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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이름 : 김승권(kimsk@korea.ac.kr)   작성일 : 14/12/25   조회수 : 871
오늘 성탄절 아침에는 동료 교수의 초청으로 서빙고동 온 누리 교회에서 성탄 축하 예배로
특별 상영한 권혁만 감독의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을 보았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천하고 낮은 곳에 오신 예수님처럼 세상에서 버림받은 나병 환자들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하고, 신앙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종신 형을 살았던 손양원 목사 일대기를 추적한 실화(實話) 다큐영화 이다..

영화는 팔십을 넘긴 손목사 딸의 어린시절 일기를 통해서 안락한 생활을 거부하고, 두 오빠를 죽인 원수를 양 아들 삼았던 자기 아버지 손양원 목사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딸, 손동희의 인간적인 고뇌를 절절히 보여준다.
해방 후 손목사의 명성을 들은 백범 김구 선생이 어떤 학교의 교장을 맡아 달라는 청을 하지만, 나병환자를 두고 자기만 안락한 삶을 살수 없다며 거절 한다. 그리고 여순 반란사건 당시 기독청년회를 이끈 자신의 두 아들을 공산당에게 잃는다.
그러나 손목사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학생을 살려 줄 것을 당국에 탄원하여 목숨을 구하고, 그를 양자로 삼아 "원수를 사랑하라" 는 예수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한다. 6.25 동란이 나자 피신하라는 권면을 받지만, 나병환자를 두고 혼자 떠날 순 없다면서, 애양원을 지키다 인민군에 끌려가서 순교한 진정한 크리스천 이다.

한편, 손목사의 처절한 사랑의 멍에에 괴로워한 양아들은 자기의 아들에게 목사가 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그 유언을 따라 목사가 된 안경수 역시 자신이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손 목사로부터 받은 사랑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손목사의 두 아들이 살해된 현장을 찾아 목격자 증언도 듣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여순 반란 사건관련 숨겨진 기록을 찾아보고, 나병환자 촌에서 의료 선교를 베풀었던 미국인 선교사의 자손을 찾아 증언도 듣는다.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도 인간으로서 자신의 아버지가 받았던 손목사의 용서와 사랑을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 이 영화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한 손목사를 성인의 반열에 올려 놓는데 주저함이 없다.

용산 CGV에서 2014년 12월29일--2015.1.2 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4, 6, 8 시 상영합니다.
모두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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