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었던 옛터전을 새로 이루매 풍기는 먼지라도 향기로워라 http://kg63.or.kr/


63선우회 봉정암 순례 사진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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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철재(cjkimroh@naver.com)   작성일 : 14/10/03   조회수 : 846
봉정암 순례기

63선우회 가을 행사로 총 8명이 참가하여 2014. 9.14-16. 3일 일정으로 봉정암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12시 버스편으로 동서울터미널 출발, 용대리 백담사를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 해지기 전에 도착하여, 고요한 내설악의 초가을 정취에 푹 빠져 하루저녁을 잘 지냈습니다.

둘째날은 8시에 출발하여 구곡담 계곡을 따라 출발하였는데, 쌍폭 조금 못미쳐 새벽에 서울을 출발한 한영수와 합류하고, 봉정암에 오르니 오후 2시경이 되었습니다.

봉정암에 짐을 놓고 대청봉을 다녀오라고 회원들을 보내고나서, 봉정암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봉은사 보살님들에 요사채 제일 큰 것이 배정되어 있고, 보살님들이 계속 올라오는게 예사롭지 아니하여, 종무소로 가서 서둘러 등록을 하고,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방을 가보니, 창고같은 북향방으로 공기가 나빠 걱정이 되었습니다. 종무소에 가서 방을 바꾸어달라고 이야기하였으나, 답인즉 철야기도하러 오지않았느냐, 하루저녁인데 뭘 그러느냐 시키는대로 해라해서 야 이거 큰일 났구나. --- 아 그날 큰일을 치루었습니다. 우리회원들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조용한 때를 고른다는 것이 봉은사 보살님 2-3백명, 백련사(경북) 1-2백명, 하고 겹치게 되었으니, 좁은 경내에서 어떤 상황이었겠습니까.

실크로드 기록을 보면 좁은 석굴에 많은 사람이 바글바글 기거하던 게 이래서 그랬구나. 기도발이 잘받는다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보살님들이 몰려오니, --- 거사들은 미처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어찌보면 순례라는게 이런거 아닌가, 일테면 고행을 통하여 영혼을 씻겠다는 것인데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법당이고, 사리탑 앞이고, 마당이고 화장실이고 간에 어찌 운신할 수가 없어요.
아무튼 우리는 줄서서 미역국밥으로 간단한 저녁공양을 마치고, 한사람에 배정된 공간, 폭 약 40cm에 길이 1.2m에서 칼잠을 자고, --- 더 잘 수가 없었음.

새벽 3시에 아침 예불참석, 5시반 미역국밥 공양, 6시반 사리탑 참배를 마치고, 하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용대리로 나오니 오후2시, 영수는 서울로 먼저 가고, 나머지 회원은 속초로 가서 목욕하고, 회 한접시 먹고, 서울로 왔습니다.

참석회원:  양승주, 신홍식, 홍석교, 호문혁과 아들 유수, 서정규, 김 철재, 한영수        

그래도 남는 것은 사진이라고,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다음번 오대산 사리탑 순례는 좀 편안한 여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총무 김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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